청천동 공병부대 부지개발에 '백화점' 허용…갤러리아·NC·AK 참전 '주목'
제1113공병단 특별계획구역 개발 예비우선시행자 공모 용역 (사진=부평구청)
'인구 50만 시대'를 바라보는 부평구의 '문화·쇼핑 갈증'을 해결할 복합쇼핑공간이 청천동에 들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 부평구는 지난 16일 청천동 325번지 일원에 위치한 제1113공병단 특별계획구역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에 앞서 최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예비우선시행자 공모지침서를 사전 공개했다. 부평구는 오는 31일까지 주민들의 의견이 접수되면 검토 후 공모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천동 325번지 일원에 추진되는 '제1113공병단 특별계획구역 도시개발사업'은 1113공병단이 이전한 부지에 주변 여건을 고려하면서 쇼핑과 문화를 결합한 대형 복합시설을 조성해 부평의 랜드마크로 키우고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부평경찰서 이전부지로 예정된 곳을 제외한 51,740㎡를 대상으로 한다.
공모지침서 사업개요에 따르면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업시설로 「유통산업발전법」에 명기된 '백화점' 혹은 '복합쇼핑몰'이 명시돼 있다.
특히 해당 부지는 최근 산곡·청천동 일원에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사업이 속속 마무리되가며 복합쇼핑공간을 이용하는 배후 수요층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병부대 이전부지에 어떤 쇼핑공간이 들어올지도 지역의 관심사이다.
이에 한화 갤러리아 백화점이나 NC백화점, AK플라자 등 현재 인천에 지점이 없는 백화점 브랜드가 본 사업에 의향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형 백화점 브랜드 중 롯데백화점의 경우 관교동 인천종합터미널에 있었던 신세계백화점의 임차기간 만료로 새로 인천점을 출점한 이후 기존 점포 2곳(舊 인천점, 부평점)을 매각하며 더 이상 경인 지역에 새로운 백화점 출점이 어려운 상황이며, 신세계 역시 스타필드 청라와 송도 신세계 복합쇼핑몰 등의 추진으로 인천 지역에 추가적인 출점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역시 부평과 가까운 부천시에 백화점이 있고, 송도국제도시와 김포시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출점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시에 위치한 '갤러리아 타임월드' (사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그런 가운데 갤러리아와 AK, NC에게 있어 인천시는 '미지의 땅'이다. 백화점 업계 4위인 갤러리아는 현재 서울시(압구정)과 대전시, 수원시(광교), 충남 천안시, 진주시 등에 6개 지점을 두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의 발판이 됐던 인천시에는 진출하지 않고 있다.
갤러리아가 청천동 복합쇼핑공간 개발사업에 뛰어들며 인천에 진출하게 된다면 한화의 발판이 된 인천시에 복합 쇼핑·문화시설로 '화려하게' 돌아오는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AK플라자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개발단지 및 역세권 중심의 신규 지점을 개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 새로 출점하게 되는 경우 특수형태 점포인 인천공항점을 제외하면 인천 내륙에서는 첫 점포가 생기게 된다.
'매스티지 백화점'을 지향하는 NC백화점 역시 해당 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업체이다. NC백화점의 모기업인 이랜드리테일은 현재 부평동에 2001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랜드리테일이 문화와 융합된 쇼핑공간 조성을 통해 공격적인 점포 확장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만큼, 기존 2001아울렛과 기능이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청천동에 복합쇼핑공간 조성에 의향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청천동 복합쇼핑공간 개발사업에 기존 인천시에 점포를 두지 않은 새로운 유통기업이 들어설 경우 기존의 인천 유통업계 대결구도였던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3각구도에서 다각구도로 재편되며 활발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평구는 지난 2020년 9월 제1113공병단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한 이후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예비우선시행자 공모 용역을 진행했으며, 오는 9월 중 90일간에 걸쳐 예비우선시행자 공모를 진행하고 연말께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이번 공모지침서에는 주민의 의견 중 하나인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 등 상업시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며 "제1113공병단 특별계획구역에 문화와 상업을 결합한 대형 복합시설을 유치해 '더 큰 부평'을 만들 수 있도록 사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포커스인천(http://www.focusincheo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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