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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상가 이야기

상가투자 로얄층 1층이 밀렸다

by 재주니 2015. 5. 15.

 

상가투자 로얄층 1층이 밀렸다

 

 

1층은 비싸 수익률 내는데 한계
마곡지구 맨윗층 8층 먼저 분양
봄바람 부동산시장 새트렌드


상가의 주인공은 언제나 ‘1층’이었다. 새롭게 조성된 택지지구나 유망 신도시에 좀 괜찮아보이는 상가가 나오면 늘 1층이 먼저 팔렸다. 1층이 아무래도 고객 접근성이 좋다보니, 윗층은 1층이 다 팔린 뒤에나 시선을 받는 ‘후순위 매물’이었다.

그런데 아니다. 요즘은 꼭 그렇지는 않다. 목 좋은 곳 상가 일부에선 윗층이 먼저 팔리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층 상가’에 대한 ‘윗층 상가’의 반란이 성공한 분위기 마저 엿보인다. 노른자로 여겨지는 1층 상가는 분양가가 비싸 적정 수익을 거둘 자신이 없고, 윗층 상가가 투자 측면에선 안정적일 수 있다는 심리가 부동산시장에 형성된 게 주요 배경이다. 모처럼 봄바람 열풍이 불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의 새 트렌드 중 하나다. ▶관련기사 3면

“요즘 상가는 1층보다 윗층이 더 잘 나가요.”

서울 마곡지구 상가 분양 관계자의 이 말은 현재 상가투자 신풍속도를 대변한다. 실제 서울 마곡지구에서 D사가 분양 중인 한 상업시설은 맨 윗층인 8층이 먼저 다 팔렸다. 반면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1층과 2층 상가는 매물이 꽤 남아 있다. ‘상가 하면 1층’이라는 전통적인 생각은 이 상가 앞에서 여지없이 깨진다.

딱히 흠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지하철5호선과 공항철도 마곡역 더블 역세권 입지에 아파트 6500여 가구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또 인근에 강서구청, 강서세무서 등 행정타운이 조성돼 오히려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은 지역이다.

상가 투자를 알아보던 퇴직자 P 씨. 서울 강남권 신도시 상가 분양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마음을 접은 것도 이런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 통상 투자실패 가능성이 적다고 여겨지는 1층 노른자 상가를 눈여겨 봤지만 분양가가 생각 이상으로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 또 분양가가 너무 높아 적정 수익률을 내려면 임대료를 상식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어 회의감마저 들었다.

P 씨는 “1층 상가 분양가를 보니 현실과의 괴리감이 컸다”며 “누구나 생각하는 1층보다는 발품을 팔아서 값이 싸고 수요가 많은 윗층 상가를 찾아 상식 선의 임대료를 받는 게 현실적일 것 같다”고 했다.

상가정보 전문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의 안민석 연구원은 “너도나도 1층 상가를 노른자로 여기다보니 상가 1층 분양가에 거품이 상당히 끼게 되고, 개점 후 적정 수익률을 못 올리는 1층 상가가 속출하면서 1층 상가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학원이나 병원, 사무실 등 상가 윗층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윗층 분양가는 1층 분양가의 20~30% 수준에 불과해 윗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수도권 상가의 경우 1층 분양가는 3.3㎡당 3000만~4000만원대, 윗층은 700만~800만원대에 통상 형성된다.

안 연구원은 “상가 분양업계에서는 상가 1층에서 투자 원가를 회수하고 나머지 층에서 수익을 올린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윗층 수요는 꾸준한데 최근 윗층없이 1, 2층으로만 구성된 스트리트형 상가 붐이 일면서 윗층 공급이 줄고 있는 현상도 윗층이 빨리 팔리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