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vs 개별난방

지역난방 vs 개별난방

 

현재 국내에서 채택되고 있는 난방 방식으로는 개별난방, 중앙난방, 지역난방 등 3가지입니다.

개별난방은 각 가구마다 보일러를 설치해 도시가스 또는 기름을 연료로 난방을 하는 방식입니다. 개별난방은 각 가정이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고 필요할 때만 연료를 쓴다는 게 장점입니다. 하지만 소규모 보일러이기 때문에 열효율이 떨어지고 연료비도 많이 든다는 게 단점입니다.

지난 1990~1993년경에 대중화된 난방방식이 바로 중앙난방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중앙보일러에서 물을 데워 각 가정에 온수를 공급하고 파이프를 통해 온수를 순환시켜 난방을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중앙난방은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온도로 난방을 할 수 없는데다 연료가 많이 들고 전문 관리자까지 별도로 둬야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요즘 가장 대중화된 난방방식이 지역난방입니다. 인근 열병합발전소 등에서 전기를 생산하면서 생기는 폐열, 쓰레기 소각열 등을 이용해 데운 온수를 파이프로 공급받는 방식입니다. 분당, 일산, 평촌 등 신도시가 건립되면서 지역난방은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지역난방은 중앙난방과 같이 24시간 온수가 나오면서도 관리비를 적게 내는 게 장점입니다. 또 지역난방은 개별난방, 중앙난방과 비교해 10~15% 가량 비용이 저렴합니다.

수요자 입장에선 지역난방은 관리비도 아끼면서 수시로 난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건설사 입장에선 어떤 방법을 선호할까요?

건설사들은 개별난방 공사가 가장 수월하다는 입장입니다. 개별난방의 경우 각 가정에 보일러만 설치하면 공사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역난방의 경우 아파트 내부에 배관을 일일이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기술은 물론 인력도 배로 들어갑니다. 또 최근에는 20~30층 이상 고층으로 지어지는 아파트가 늘면서 저층부와 고층부의 배관을 달리 써야하는 등 공사가 쉽지 않습니다.

A건설사 설계팀 관계자는 "지역난방으로 시공하면 연면적 1㎡당 1만5000만~2만원가량의 공사비가 늘어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분양성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입주자들이 선호하는 지역난방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