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입지, 전단을 너무 믿지 마라!
상가 현장을 둘러보면 상가광고전단을 접한 후 투자에 관심을 나타내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광고전단 속 내용에 대해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은 투자시 바람직한 태도라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특히 전단 내용 중에서도 입지와 관련된 부분을 바라볼 때는 더욱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실제 상가뉴스레이다에서 작년도 분양된 근린상가 10곳의 전단을 임의로 조사한 결과, 전단을 통해 입지를 홍보할때 ‘최고상권’, ‘최상 입지’, ‘핵심상가’ 등의 다소 과장된 용어들을 사용하는 현장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총 10곳의 근린상가 중 4곳이 전단에 ‘중심상가 또는 ’중심상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또 다른 4곳이 ‘최고’ 또는 ‘최상’이라는 용어를 썼다. 그밖에 ‘핵심상가’라는 문구를 활용한 곳은 2군데였다.
입지는 상가투자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판단요인 중 하나이다. 때문에 상가입지 홍보시 ‘최고’, ‘최상’, ‘핵심’, ‘중심’ 등의 문구를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최고상권’이나 ‘최상입지’라는 말은 ‘독점 상권’ · ‘단독 상권’ 등의 표현과 마찬가지로 객관성을 가지고 신뢰를 나타낼만한 용어로 보기는 어렵다. ‘최고’나 ‘최상’, ‘중심’이라는 용어의 기준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재판결과도 나온바 있다. 과거 한 투자자가 ‘주변 경쟁상권이 없는 단독 상가’라는 홍보내용을 본 후 상가를 분양받았으나, 이후 주변에 상가건물이 들어서면서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분양 안내문과 홍보 전단의 ‘주변 경쟁상권이 없는 단독상가’라는 문구가 추상적이고, 공급업체가 맞은편 공터의 개발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현장에서 제시하는 추상적인 전단 문구들을 지나치게 믿는 것은 좋지 않은 방식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그밖에 ‘뉴타운’ , ‘신규개발’ 등을 내세우는 상가 현장에서도 분양관계자의 말만 들을 게 아니라, 개발과 관련된 실질적인 진행과정을 사전에 명확히 확인해보는게 좋다.
정리하자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가를 바라볼 때 광고전단이나 담당자의 얘기에 무조건적 신뢰를 보일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의견을 접한 후 투자활동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반면 상가 공급자 입장에서는 시장 침체기 속에서 마케팅이 중시되는 점을 감안해, 광고전단 기획시 일반적인 문구 외에 참신하면서도 효율적인 문구에 대해 연구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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