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첫걸음, 상권분석의 정석

창업의 첫걸음, 상권분석의 정석     

상권정보를 알면 불필요한 경쟁을 막을 수 있고, 적합한 입지를 선정함으로써 창업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 창업전문가는 "창업을 준비함에 있어 무엇을 먼저 준비할 지에 대한 우선순위는 다르지만 상권분석은 매우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상권분석은 어떻게?

상권을 분석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권 내 기본적인 지역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인구통계자료, 상업통계자료 등 다양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잠재고객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료는 개별 시군구 홈페이지 또는 통계청 홈페이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두번째로 상권지도를 작성해보고 어떤 업종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해봐야 한다. 역세권인지, 버스노선 및 정류장은 어떻게 되는지, 건널목이나 육교가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기록해 본인의 상권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을 체크해보는 것이다.

세번째로 유동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조사해봐야 한다. 유동인구는 요일별·시간대별·성별·연령별 등으로 차이가 많다. 한 지역을 정했다면 시간대별·요일별로 달리해서 여러번 중점적으로 방문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주요시설의 실제 이용객수를 파악해봐야 한다. 상권에 있는 복합쇼핑몰, 주요 관공서, 학교 등의 일일이용객(방문객)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것은 상권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간편히 확인하는 상권정보

최근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보다 손쉽고 정확하게 상권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인터넷 홈페이지 내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예비창업자에게 필요한 상권정보를 제공 중이다. 우선 전국 1200대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50개 업종에 대해 전국대비 얼마나 밀집됐는지를 시각화된 밀집지수를 제공한다.

또 상권 내 도로 위 인구 통행량의 많고 적음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색상으로 표기해 제공한다. 시군구별로 상권정보를 제공하는데, 행정동별로 기본적인 지역정보와 업종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상권분석 전 예비정보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 시군구 상권정보에는 가구수와 인구수, 시설물수, 업소수 등을 통계로 제공한다.

이밖에 상권로드뷰를 통해 상권 모습을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청의 상권정보시스템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마켓 및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도 예비창업자를 위한 상권분석을 돕고 있다. 신한은행은 상권분석시스템을 통해 상권이 가진 다양한 특성을 반영, 상권을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상권적합도 지수를 바탕으로 상권의 활성화 정도를 측정해 평가해준다.

신한은행은 금융지원이 필요한 창업예정자나 사업을 운영 중인 고객들에게 상권분석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영업점에서 사업장의 위치나 업종, 추정 매출액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신한은행 담당자와 상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창업예정자들에게 신규 점포의 입지 선정과 업종 선택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창업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또한 사업을 운영 중인 고객에게는 경쟁업종과 인구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현재 상권의 현황을 분석한 후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상권분석시스템을 기반으로 창업, 운영, 승계, 폐업 등 생애주기에 맞춰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BC카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상권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BC카드의 '대박창업'앱은 BC카드의 가맹점 DB와 지리정보시스템을 결합해 통계적인 기법으로 업종별·지역별 매출정보, 상권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