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각종 소비 트렌드 분석 자료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1인 가구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소비여력이 3~4인가구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전국의 20대 후반부터 40대 전반의 전국 500가구를 대상으로 ‘1인 가구 증가가 소비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금액 면에서 1인가구의 월가처분 소득이 80만5000원으로 3~4인가구의 73만5000원보다 많았다.
높은 주거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1인가구는 양육이나 가족부양 부담에서 자유로운 까닭에 소비여력이 3~4인 가구에 비해 더 크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또한 놀부NBG 창업전략연구소도 2014년 외식ㆍ창업시장은 싱글족, 맞벌이족을 타겟으로 한 창업 아이템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인 가구 구성비가 전체에서 절반을 넘어서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양이 소량화 되고, 고기와 찌개 등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했던 메뉴들도 1인 메뉴로 출시되고 있다고 놀부NBG 창업전략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런 전망은 국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간편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14년 국제식품박람회 5대 트렌드 중 하나로 간편식품을 꼽았다.
주요 박람회 트렌드를 살펴보면 저가품이 저가품시장을 별도 형성하는 것에 대응하여 고급 프리미엄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을 반영하여 즉석식품이나 간편조리식품의 수요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현재 창업 시장에는 1인 가구를 위한 업종이 따라 증가하고 있다. 혼자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싱글족들에게 보다 간편하게 빨래, 식사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창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사 서비스에 해당하는 세탁업은 독신, 독거노인, 맞벌이 부부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되는 젊은 1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세탁 전문점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매일매일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즉석요리반찬을 제공하는 반찬전문점이나 국전문점, 간편하고 든든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도시락전문점, 컵밥전문점 등이 올해 유망 창업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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